명품시계 열풍과 명품시계를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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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손목 위에 번쩍번쩍 빛나는 고가의 명품 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거만 하더라도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과거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착용했던 명품시계이지만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웨이팅이 있는 브랜드와 제품이 꽤나 있으며 젊은 층에서도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가격대의 시계를 착용한 모습은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명품시계가 인기를 끈 이유
근래에 왜 명품시계가 많은 인기를 끌게 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는 소비욕구와 자산 가격 상승이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이유인 소비욕구의 증가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2020년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났는데 여행을 가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소비 욕구가 명품시계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자산 가격의 상승에 따른 구매력 증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자 각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고 금융시장에 돈을 살포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주식, 코인 등의 자산 가격이 상승하자 구매력이 높아진 개인들이 번 돈의 일부를 명품 시계, 자동차 등의 구매로 사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명품시계를 사는 이유
우선 첫 번째로는 자신의 재력과 성공을 과시하는 수단으로써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부유층에서는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을 나타내기 위해 값비싼 명품시계를 구입해서 착용하거나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합니다. 또한 명품시계는 고급 주택, 고급 자동차와 더불어 성공의 상징이기도 한데 래퍼들의 경우는 뮤지션으로서 성공할 경우 성공의 증표로 롤렉스 시계, 금시계를 착용하고 나오며 심지어 본인 노래 가사에도 성공해서 롤렉스 찬다고 표현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여기서 더 성공한 분들은 흔해진 롤렉스 대신 파텍필립, 리차드 밀, 오데마피게(AP) 등 고가의 하이엔드 워치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손목시계는 시간을 보는 도구이지만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을 하기에 시간과 장소, 경우에 따라 착용해야 할 패션과 이에 어울리는 시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큰 사이즈의 스포츠 워치가 인기를 끌면서 정장 차림에 다이버 워치를 차는 것이 크게 어색해 보이지는 않지만 전통적으로 정장에는 셔츠 소매에 걸리지 않는 두께의 드레스 워치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 반팔 차림에 땀이 고이는 가죽 줄의 드레스 워치도 착용하기 편한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자기만족입니다. 자기만족은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시계판에 입문하여 시계에 대한 눈을 뜨게 된 시계 덕후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워치 메이커의 역사, 오리지널리티, 시계의 심미성, 무브먼트의 스펙, 본인의 손목과 피부톤, 직업환경에 어울리는 시계 등을 찾다 보면 본인만의 시계를 고르는 기준을 정립하게 되고 만족할 수 있는 시계를 탐색하고 구하는 데에 몰두하게 됩니다.
마지막 이유는 명품시계가 자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전 대부분의 시계의 중고가는 리테일가 이하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즉, 사지 마자 감가상각을 당하는 사치품이었고 롤렉스의 인기 제품들과 파텍필립, AP 등의 인기 제품 일부만 리테일가 이상으로 거래되어 소위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스포츠 시계류에 프리미엄이 붙게 되고 시계 리테일가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중고가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재테크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어 명품시계 열풍도 가라앉은 분위기이고 이에 따라 시계 중고 가격은 이전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 스위스프랑 강세와 인건비 등의 제조원가 상승에 따라 리테일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 시계시장의 상황이 반전이 될지 지켜보아야 겠습니다.